베스트 아카데미 수상작 컬렉션 - 내가 좋아하는 여자 배우 나오는 영화 종합 세트

베스트 아카데미 수상작 컬렉션 DVD


나의 이상형은 '사파이어 왕자'다. 어릴 적에 본 만화 영화에 나오는 공주다.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짧은 머리에 둥근 얼굴이며 호리호리한 몸매. 그 닮은 꼴이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 헵번이다. 영화 배우들 중에 가장 가깝다.

극단적인 성격의 여자 캐릭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좋아한다기보다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지지다'와 '애수'에 출연한 비비안 리가 그렇다. 극과 극에서 연기한다. 현실에서는 좋아하고 싶지 않지만 상상에서라면 이런 여자에게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는 잉그리드 버그만이다. '카사블랑카'에서 정말 싱겁게 나온다.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매혹적이다. 물론 다른 영화에서는 싱겁게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만 유독 그렇게 나온다.

내 이상형과 소설형과 낭만형을 모두 모아서 이렇게 주는데,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처음 예약구매라는 걸 해 봤다. 덕분에 시디 청소하는 것도 받았다. DVD 전용 크리너다. 방 청소도 잘 안 하는데, DVD 청소는 뭐. 나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

 



[로마의 휴일]
5.1 채널. 오잉, 프랑스 어도 있다!

[무기여 잘 있거라]
헤밍웨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게리 쿠퍼와 헬렌 헤이즈의 연기는 인상 깊었다. 
여자 하이힐 구두에 대고 말하는 남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상영 시간이 3시간이 넘는다. 컬러 화면.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전쟁을 배경으로, 상류층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미국 사람들이 러시아의 정서적 깊이와 원작소설의 넓이를 영화로 표현하긴 어려웠으리라.
그래도 소설 읽기에 좌절한 이들을 위한 위로는 되리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재치가 넘치는 대사.
간결하고 정확한 촬영과 편집.
냉정하면서도 묘한 감성을 지닌, 레드 버틀러.

[아가씨와 건달들]
종종 오른쪽 화면에 잡티 큰 게 보였다. 너무했다. DVD로 만들면서 없애 주지 좀.
프랭크 시나트라와 말론 브란도의 젊은 시절 모습.

[지상에서 영원으로]
허걱! 흑백이다. 라벨 프린팅도 그렇고 예전 내 기억에도 이 영화는 컬러였는데.
해변 키스 장면이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다고 하는데, 야동이 흐르는 인터넷 세상에 이 정도는 뭐.
나발 부는 장면에서 도저히 눈물을 안 흘릴 수 없더라. 삶의 씁쓸함. ◆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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