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영화 추천 [레지던트 이블 2] 사랑이 삶의 이유
2편은 이미 봤던 것을 적절하게 조합한 수준이다. 저 장면은 어디서 본 것 같은 게 한둘이 아니다. 모범적인 액션 장면을 가져오는 거야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새로운 액션 장면을 기대했던 관객에겐 실망일 수밖에.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야, 이거 정말 멋진 걸!" 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1편을 이어 나가면서 2편만의 새로운 상황 설정은 볼만하다. 1편을 봤다면 2편도 그럭저럭 재미있다. 결말도 괜찮다. 맨끝에 붙인 이야기는 3편을 예고하는 것이겠지. 3편까지 나올 모양이다. 올해 개봉 예정. 주인공은 앨리스(밀라 요요비치)일 테니 어찌 안 볼 수 있으랴.
게임다운 설정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제한된 인원으로 특정인을 구해서 탈출해야 한다. 맨끝에 보스도 등장해 주신다. 하지만 결말은 게임이라기보단 드라마다. 그래 그게 맞다. 사랑은 명령을 초월한다. 사랑은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의 창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좀비 영화에서 항상 느낀다, 타자는 괴물이라는 걸.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차피 서로 물어뜯고 공격하는 세상인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 세상에서 하는 짓은 좀비랑 다른 것이 없다. 좀비는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상 사람들에 대한 은유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본능 덕이다. 그렇다. 사랑만이 사는 이유인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좀비로 변하는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 사랑은 신이 우리의 마음속에 넣은 최상의 선물이다.
작성일 : 2007.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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