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리뷰 줄거리 결말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잭 스나이더 감독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서 봤다. 영화 300에서 보여준 영상미와 이야기 솜씨라면 이번 영화도 그럴 것이라 여겼다.

 

역시나 이번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도 스타일은 영화 300과 같았다. 특유의 저음 목소리가 혼자 중얼거리고 불길한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스나이더 감독의 영상 특징은 시각적 쾌감, 인상적인 액션, 몰입된 감정 등을 들 수 있다. 특유의 영상 분위기는 내 개인 취향이다. 이야기가 아무리 엉터리라고 해도 영상미에 빨려들어서 계속 보게 된다. 때로는 이야기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그림처럼 정지 화면으로 보기도 한다.

 

격투 총격 장면은 아름다운 춤에 가깝다. 박자 맞춰 때리고 움직이며 곡선과 직선을 그려낸다. 슈퍼맨이 사람을 구하는 장면은 무슨 고대 영웅 벽화를 보는 것 같다.

 

 

영상미를 떠나, 영화는 기본적으로 서사물이다. 사건 전개 이야기의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장면이 보인다고 해도 좋다고 할 수 없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간 배트맨과 외계인 슈퍼맨의 이야기다. 여기에 원더우먼이 합세합니다. DC 코믹스 저스티스 리그, 그러니까 슈퍼 히로어 집단의 시작을 이야기해주는 겁니다.

 

슈퍼 히어로 캐릭터만큼이나 화려한 출연진이다. 배우 올스타전 같다. 벤 애플렉, 로레늣 피시번, 제시 아이젠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홀리 헌터, 갤 가돗, 로렌 코핸, 제프리 디 모건, 다이안 레인, 제이슨 모모아, 케빈 코스트너 등. 마이클 캐시디는 초반에 나와서 바로 퇴장했다. ㅠ.ㅠ 이 배우는 언제쯤 뜨나.

 

다시 이야기. 그래서 결국 무슨 이야기냐? 슈퍼맨과 배트맨이 렉스가 뭔가 꾸미고 있는 것을 파헤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렉스의 음모에 당하다가 나중에는 우리편이 정의가 승리한다는 틀거리입니다. 청소년용이죠.

 

폭력과 성적 표현은 예전 영화에 비하면 수준이 낮게 나왔다. 미국 PG-13으로 나왔다. 13세 미만은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영화라는 뜻이다. 영상이 온화하게 나온다. 욕설도 자제되어 있다. son of ... 이렇게 말한다. 청소년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겠죠.

 

이야기가 산만해요. 슈퍼맨 이야기인지 배트맨 이야기인지 뭐가 뭔지 헷갈려요. 렉스 이야기 같죠. 악당은 말이 많죠.

 

영화의 본격적인 장면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입니다. 이야기야 뭐가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둘이 싸우는 거 보는 재미죠. 슈퍼맨은 크립톤 한 방이면 게임 끝이죠.

 

 

엄마. 이 한마디에 대결 종결. 배트맨, 슈퍼맨 엄마 구하러 감.

 

렉스가 고대 악마를 부활시키고 이에  슈퍼맨은 악마랑 싸워할 처지에 놓임. 악마는 못생긴 헐크 닮았네요.

 

이 악마가 워낙 막강해서 지구에서 핵무기 발사했는데 오히려 힘이 더 강해짐. 상대의 힘을 흡수해버리는 녀석임. 희망은 크립톤 달린 창.

 

슈퍼우먼이 합세해서, 이제 셋이 이 악마를 처치합니다. 렉스는 머리 깎고 스님, 아니 죄수로 잡혀들어가고 세상은 평화를 되찾는다. 이게 결말임.

 

다음 편을 위해서 슈퍼맨을 사망으로 처리해 둔 것 같네요. 이걸 누가 믿어요. 셜록 홈즈가 죽어요? 존 스노우가 죽어요? 슈퍼맨이 죽어요? 아무도 안 믿습니다. 끝 장면에 흙이 왜 저러겠어요. 악마는 또 올 것 같고요.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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