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 게임 안 했지만 볼만 함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게임 워크래프트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해서요. 일반적으로는 게임을 열심히 했던 분들이 엄청난 기대감으로 이 영화를 봤을 거라고 봅니다. 보다가 지겹거나 시시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한 마디로, 이 정도면 합격입니다. 훌륭합니다. 게임을 안 한 제가 이 정도로 좋다고 말할 정도니까, 네 볼만 합니다. 게임 워크래프트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분도 영화 워크래프트에서 멋진 화면과 흥미로운 줄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결국, 취향 문제입니다. 그냥 게임 트레일러라고 비하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닙니다. 분명히 영화입니다. 출연 배우들이 그다지 유명한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연기 훌륭합니다. 스토리 라인을 잘 짜놓고 전개했고요.

 

이제 막 전쟁 시작하게 된 계기만 보여주는 1편이라서 완결 느낌이 없다는 게 단점이기 합니다.

 

 

게임 안 했다고 했는데, 정확히는 도스시절에 워크래프트를 해 보긴 했습니다. 딱히 이야기 같은 것은 없어서 어서 건물 짓고 자원 뽑고 우르르 얘들 몰아서 상대 진형 부수면 끝나는 거였죠.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 도스 시절 게임이 아니라 윈도우 시절에 화려한 그래픽으로 나온 게임의 이야기일 겁니다.

 

줄거리 간단하게 말씀드리면요. 오크 마법사가 포탈을 열어서 인간 세계를 점령하려고 합니다. 오크족 세계는 곧 멸망할 거라네요. 그래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상태네요. 이를 알아챈 인간 왕이 해결하려고 나서고요.

 

이야기는 고전적이면서 낭만적으로 흐릅니다. 자신들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왕이 나서고 자기 백성들이 모두 탈출시키기 전까지는 계속 싸웁니다. 일 대 일 명예로운 경기에서 이기면 상대 적을 살려는 오크의 전통이 있고요. 어둠의 힘에 매혹되는 마법사들. 이에 대항할 젊은 영웅. 성경에 나오는 모세처럼 물에서 건져지는 오크 용사의 아들.

 

게임 화면 같은 것이 보이면서도 영화 화면으로 제법 잘 나왔습니다. 보세요. 추천합니다.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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