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 데스데이 줄거리 리뷰 - 사랑의 블랙홀 여대생 버전

 

코미디 호러 미스터리 범죄 드라마가 섞인 영화입니다.

 

해피 버스데이가 아니라 해피 데스데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계속 되는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기 생일날 죽는 거죠, 계속.

 

같은 날이 반복된다는 설정은 딱히 아이디어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러 이야기 설정 중에 하나일 뿐이죠. 반복되는 날에 주인공이 갇힌다는 이야기를 잘 만든 영화로,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사랑의 블랙홀(영어 원제는 그라운드호그 데이)입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계속 누군가한테 죽습니다, 여자 대학생 주인공이요. 죽는 순간, 다시 태어나는, 아니 다시 같은 날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살해 당합니다. 과연 주인공은 반복 살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습니다. 코마 상태에 빠진 건가? 의심스럽더군요.

 

가면 쓴 미지의 인물한테 예쁜 여자가 살해 당한다는 설정 역시, 진부한 공포 영화의 설정입니다. 영화 스크림이 딱 그렇죠.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대단히 유사한 전개입니다. 다르다면,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 분투한다는 것이죠.

 

범인 후보를 나열해 봅니다. 그리고 확인해 봅니다. 1순위는 데이트 한 번 하고 연락을 안 준 남자.

 

제가 가장 먼저 범인으로 의심한 것은, 가장 의심이 안 되는 사람으로 추측해 봤습니다. 그 착한 남자요. 같이 범인 찾아 주겠다고 했던 남학생. 근거는 전혀 없지만 범죄 미스터리 장르에서 항상 그 모양으로 밝혀지거든요.

 

지금까지 한 얘기가 영화의 절반까지입니다.

 

 

 

 

계속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것은, 여자 주인공 배우의 외모와 범인이 도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저는요.

 

뻔뻔하게 기존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스크림'을 가져다 썼긴 했지만 둘의 조합은 새로움을 선사해 주긴 했습니다. 특히 '사랑의 블랙홀'을 거의 대부분 가져다 썼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착한 사람이 되네요. 아예 대사에서 영화 제목 '사랑의 블랙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어중간한 영화입니다. 공포 범죄 영화도 아니고 코미디 드라마도 아니고. 어쨌거나 후반부로 가면서 중심은 드라마로 잡혀 있습니다. '사랑의 블랙홀'의 여자 대학생 호러 범죄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참, 범인은 역시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왜 같은 날이 반복되는 것인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죽이는 사람도 죽는 사람도 계속 같은 날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반복이 중단됩니다. 왜? 모릅니다. 범인 밝혀졌고 미스터리가 끝났기 때문이겠죠.

 

이상입니다. 스포일러 없이 쓰느라고 고생 좀 했네요.

 

드라마를 바라는 분이라면 볼만하고요. 공포물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피하길 바랍니다.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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