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리뷰

 

 

이 영화 예고편을 보고서 킹콩이 또 나왔네 싶었는데, 이야기 진행이 '킹콩'과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기존 '킹콩' 영화의 리메이크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괴수 영화로 만들었네요. 출연 배우가 화려해서(사무엘 잭슨, 톰 히들스턴,  존 굿맨)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보단 실망스럽네요.

 

베트남 종전 직후, 스컬 아일랜드에 가서 미지의 고대 생물 콩을 발견하기 위해 미국 군대와 함께 탐험대가 간다는 얘기입니다.

 

이야기와 대사는 허술하네요. 기획 자체가 이야기보다는 괴수에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콩의 활약상(?)을 기대한다면 아주 못 볼 영화는 아닙니다.

 

괴수영화에 방점을 찍고 보면, 인간들은 조연일 뿐이니까 애써 깊은 사연이나 감정은 쓸데없습니다. 선남선녀가 나와도 로맨스에 치중하지 않습니다. 군인들이 나오지만 전우애 같은 거 깊게 다루지 않습니다. 유머가 있는데, 딱히 크게 웃기진 않습니다. 피식 웃겨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생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괴수 보는 재미죠. 소, 거미, 오징어, 새, 사마귀(?), 개미, 기타 등등. 그중에 제일은 콩이니라. 

 

 

콩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이야기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괴수 보러 왔으면 괴수을 봐야죠. 오히려 인물의 사연 같은 건 쓸데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중시한다면 안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콩은 섬의 수호자이자 왕이자 신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쁜(?) 괴수들을 처리합니다. 그러니까 콩은 좋은(?) 괴수입니다. 제 보기엔 상남자입니다만. 콩이 인간 여자랑 교감(?)하는 것은 이번에도 나오네요,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스컬 크롤러(딱히 이름이 없는데, 붙인 거랍니다. 생긴 게 꼭 외계 도마뱀 같아요. 총 쏴 봐야 콩알처럼 퉁겨 나올 뿐입니다. 일본도에 상처가 나긴 하더군요.)와 콩의 대결이 핵심이고요. 탐험대도 싸워보긴 하는데 상대가 안 됩니다.

 

탐험대는 콩을 지키려는 측과 콩을 죽이려는 측이 대립합니다. 

 

멋진 콩. 나쁜 녀석을 무찌르고 여인을 구하고 말없이 한 번 돌아보고 떠난다.

 

끝 장면을 보면, 사람 이야기가 아주 없진 않습니다. 약하지만.

 

별 세 개 정도 줄 수 있겠네요.

 

영화 엔딩 크레딧 이후에 장면이 더 나옵니다. 속편이 나올까요? 콩 말고 다른 괴수 영화?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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