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슈프리머시] 시작은 알았으나 여전히 자아는 방황한다

본 슈프리머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멧 데이먼 출연


2탄도 1탄처럼 자아 정체성 때문에 주인공은 괴롭다.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렇다. 애인이 죽자, 주인공은 다시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떠난다. 본은 자신의 첫번째 암살을 떠올리며 현재의 미궁을 돌아다닌다.

결말은 1탄과 동일하게 윤리적이다. 자기 여자를 죽인 남자의 최후를 보고, 자신이 죽인 자의 딸에게 진실을 말해준다. 그리고 어디론가 떠난다.

자신의 시작을 알아냈다. 본명이 무엇이고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이제 알았다. 하지만 자아는 여전히 텅 빈 그릇이다. 정체성은 그런 사실의 조합이 아니라 시간과 사건의 흐름을 겪은 체험의 기억인 것이다.

2010. 8. 27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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