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공부법 영화로 영어공부하기 - 대학 어학 연습실 전설


영화로 영어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영화로 영어공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혹은 얼마나 단순한지 보여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당신에게 하고자 한다.

내가 다녔던 대학의 어학 연습실에는 영문과 한 학생이 영화로 영어를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채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였으니, 영화 동영상 파일을 구해서 볼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DVD 같은 것도 물론 없었다. VHS 테이프로 영상물을 보는 시절이었다.

그 전설의 영문과 학생은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봐서 영어를 정복하고 능숙하게 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어학 연습실에는 각종 어학용 카세트 테이프과 비디오 테이프가 있었는데, 그 학생은 유독 단 하나의 영화 테이프를 날마다 봤다는 것이다. 그 영화의 제목은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였다고.

그 학생이 한 일은 그저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도 날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봤단다. 그것도 여러 영화를 번갈아 본 것도 아니고 오직 한 영화를 1년 넘게 봤단다.

그 학생이 영문과 수석졸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대학 어학 연습실의 전설은 그 학생이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 학생이 1년 넘게 한 영화를 날마다 봤다는 것은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증인도 딱히 없다. 그냥 그렇게 전해진다.

전설은 오직 하나만 알려준다. 그 학생이 한 영화를 날마다 반복해서 봤다.

어학 연습실 전설은 영화로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고 싶다면, 해당 영화를 상당히 미치도록 많이 반복해서 봐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한 영화를 세 번 이상 반복해서 보는 경우가 없다. 그 전에 포기한다. 열 번 이상 봤다면 그 끈기 혹은 인내는 인정해주겠다. 하지만 1년 넘게 날마다 봐서 365번 반복해서 본다? 가능할까? 전설은 전설일 뿐이다.

Posted by 러브굿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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