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클럽
20세기폭스
단순한 오락 액션물일 거라 예상했다. 제목을 보니 파이트 클럽이고 포스터를 보니 비누다. 영화가 시작되자 시원한 액션은커녕 계속 이어지는 답답한 독백의 연속이었다. 음성을 잘못 택해서 코멘터리가 나오는 줄 알았다.
이런 좌파 무정부 반자본주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아무런 검열도 받지 않고 자본주의 영화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었다니. 신기하다. 반대를 지적하는 목소리마저 지배이데올로기에 흡수되어 아무런 힘을 얻지 못하는 현상인 역승화마저 없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미국에서는 자생적인 파이트 클럽이 생겨났다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이여, 당신은 누구인가? 영화는 질문할 뿐 대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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